박제가 된 호기심
by uki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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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 van der Elsken, <Jazz>
Ed van der Elsken, <Jazz>(1959), Edition 7L, Paris, 2007 (The Fascimile Edition)

1
일본여행 8일간 찍은 사진은 200장을 넘지 않았다.
신중했다고 좋은 사진 찍는 건 아니지만
그간, 내가 찍었던 사진들에 물린거다.

2
그러고는 허겁지겁 사진 이론서니, 실용서니
닥치는 대로 읽었다.
(당연하다고 여겼던 나의 도구가
낯설어질 때의 느낌은 일종의 공포다)

이자와 고타로의 <사진을 즐기다>에서 알게 된
사진작가 엘스켄.
교보에서 이 작가의 사진첩을 발견하곤 냉큼 구입하다.
(일본에는 이런 사각지대의 느낌을 차분히 설명할 만큼
비전문가, 준전문가, 전문가의 두텁고 세분화된 층이
존재한다는 생각도 들었지)

3
M i l e s D a v i s
L o u i s A m s t r o n g
D u k e E l l i n g t o n
O s c a r P e t e r s o n
R a y B r o w n
E l l a F i t z g e r a l d
C h e t B a k e r
G e r r y M u l l i g a n
B e n n y G o o d m a n
D a v e B r u b e c k
L i o n e l H a m p t o n
C o u n t B a s i e
D i z z y G i l l e s p i e
S a r a h V a u g h a n

이 조그만 사진첩에
나의 한 때를 함께 하던
재즈맨들이 열거된다.
그들의 빛나던 연주를 시각적으로 기리는
이 사진첩에 감사하면서.

4
동시에 관객의 모습 속에
그 전염되는 열정을 밝혀준
엘스켄의 시선에 또한 감사한다.

p. s. > 괜찮은 사진첩 사는 일, 남는 장사다.

5월 7일에, 보다.
by ukieo | 2009/05/11 02:42 | 캐비넷 - 양피지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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