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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파리 노트르담 맞은편 레프트뱅크에 있는 영어전문서점 "Shakespeare and Company" 1960년대 앨런 긴즈버그, 윌리엄 버로스 등 비트제너레이션의 파리지부였던 이 서점은 원래 1921년 실비아 비치가 설립했다. (위치는 다르지만,) 이 책에서 실비아 비치는 서점을 운영한 1921년부터 1940년대 초까지 그 곳을 다녀간 작가들, 후원자들, 도서대여점의 고객들과 그 곳을 통해 세상에 빛을 보게 된 책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무엇보다도 '죽여주는 책', '야한 책', '화끈한 책'으로 낙인찍혀 영여권 국가에서 출판이 거부됐던 제임스 조이스 James Joyce의 <율리시스 Ulysses>를 출판한 것은 이 서점의 가장 큰 사건이었던 만큼 실비아 비치는 이 회고록의 절반을 그 사건에 할애했다. 돈을 번 만큼 쓰기에 바빴고 또한 그만큼 절약의 강박에 시달렸던 제임스 조이스나, (이 책에 나오는 표현대로, "그의 절약은 낭비벽의 가면이었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일이 생기면 반드시 나타난다 홍반장'도 아니고 해결사를 자처한 허풍선이 어니스트 헤밍웨이 등 작가들의 뒷얘기가 흥미롭다. 그만큼 그 시절 파리 그 서점에서 일어난 일은 문학의 벨 에포크였다. 그녀의 열정과 사람들, 혹은 작품들에 대한 신뢰가 뚝뚝 묻어나는 책인바, 그 생생한 기억을 전달하기 위해 너무도 구구절절 묘사해서 지루한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아직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마실가서 담소를 나누고 책을 들쳐보며 서로의 인생을 나누는 조그마한 서점에 대한 로망이 있을 법하다. (눈이 점점 멀게 된 제임스 조이스는 책표지의 질감과 색감에 무척이나 예민했다. 실비아 비치가 말해주는 그런 미묘한 책의 세부에 대한 관심은 책을 좋아라하는 사람들이 놓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한 로망의 뿌리에는 실비아 비치와 같은 이들의 열정과 좌충우돌, 그리고 고군분투가 있지 않았을까? 아참, 이 책에서 배운 새로운 관용구가 있다. "Violon d'Ingres". 직역하면 '앵그르의 바이올린'이다. 만레이의 사진제목으로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화가 앵그르의 바이올린 연주 또한 수준급이었다하여, 이 문구는 '본업이 아닌 다른 취미'를 의미하게 됐다고 한다. 이 책에 대한 오마주로, 예전에 싸이월드 '오유는'에 올렸던 사진들을 다시 게재한다. 지금 생각해보니, 영화 <비포 썬셋 Before Sunset>에서 제시(에단 호크)가 작가로 인터뷰를 했던 이 공간은 파리에 있는 영어전문서적인 만큼 파리 여자 셀린느(쥴리 델피)와 미국 남자 제시의 만남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줬던 공간이었던 듯하다. ![]() ![]() 흘러들어온 서점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사진기 L o m o) 그 해 파리는 유난히 추웠다. 그리고 런던에서 갈 수 있는 무수한 도시들을 두고, 습관적으로 파리를 택한 나의 관성을 원망했다. 그래도 그 두 번째 파리여행이 아니었다면, 난 파리를 그만큼 잘 알지 못했을 것이다. 애증은 동전의 양면이다. 그리고 이 서점에 관심 있으신 분은 www.shakespeareco.org를 참조하세요. 2007년 9월 30일-10월 1일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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