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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6일에는 카메라를 들고 이 일대를 전전하다 서울 토박이도 아닌 내가 유독 서울이라는 도시의 사라지는 비리한 골목길들에 집착하는 이유를 비로소 깨닫게 됐다 학원이나 학교와 가깝다는 실리적 이유로부터 자유로운 상태에서 ![]() 골목길들은 그 자체로 이질적인 재료들을 병치해 놓은 콜라주이다 그 재료의 이질성은 비단 물질적인 외관에 머물지 않고, 70년대 이후로 한 때 유행했던 다양한 건축의 자재들의 시간성을 파노라마처럼 펼쳐놓으면서 우리의 멜랑콜리를 자극한다 ![]() 위 사진의 골목길 끝자락에 있는 '성일하숙'이었다 아직도 그때처럼 한옥 그대로 남아있지만 나무 대문 대신 철문으로 바뀌어 있었다 (가끔 늦게 귀가할 때는 하숙생들끼리 나무 대문의 빗장을 걸어두지 않는 것이 나름의 배려였다) 난 하숙집을 처음 시작하신 아줌마의 첫 하숙생이었고 아직도 그녀가 계속 운영하시는 듯했다 (아마도 '성일'이 그녀의 아들 이름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푯말에 있는 전화번호 '362-8764' 또한 매우 낯익다) 그러나 벨을 누르지는 못했다. 다시 이사를 가야하는 시점에서 충정로 일대 산책은 여러모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서울, 서울에 사는 나, 나의 서울 기억, 내가 서울에 바라는 것, 그리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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