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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트리크 쥐스킨트 Patrick Suskind, <콘트라베이스>, 유혜자역, 1993, 열린책들, 104p. 1 '1994년 1월 29일 1996년 1월 29일 우연. 다시 읽으려 이 책을 펴들다. 정확히 2년이 흘렀다.' 나의 방황의 반경만큼 굴절되어온 글씨체 또 다른 나의 글씨체로 '2006년 10월 7일. 마지막이야.' 이라는 날짜와 메모가 추가된다. 2 30분이면 독파가능한 작은 분량에 그렇다할 인상이 없는 홀가분한 내용, 여러번 읽은 이유는 단지 그뿐이다. 초판 1쇄를 2800년이라는 착한 가격에 구입했으니 본전은 제대로 회수한 셈이다 주인공의 넋두리가 콘트라베이스라는 악기의 리듬과 호흡을 그대로 따른다는 점에서, 분명 이 책의 형식은 돋보인다. 3 10년만에 다시 읽은, 10년동안 달라진 나의 모습이 거울처럼 비추어진다. 글씨체. (첼로를 위한) 방음장치가 완벽히 되어있는 방에 대한 새로운 욕구. 주인공이 끊임없이 목을 축이는 맥주에 대한 감정이입. 그리고 더 이상 읽을 필요없는 책이네라는 확실한 판단. 의외로, 많이 달라졌다. 4 파트리크 쥐스킨트는 무수한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면서 가난한 은둔자로 살아간다고 역자는 말한다. 한국의 독자만해도 엄청난 걸, 그 많은 인세는 어디로 갔을까? 문학동네 7호(1996년 여름호)에서 그를 특집으로 다루었다는데 그 곳에 해답이 있을까, 없을 것 같지만 현주에게 급대출해야겠다 (그녀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훌륭한 문학계간지 소장가이다) 20061007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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