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가 된 호기심
by uki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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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에게 03
지금은 아르헤리치 Martha Argerich 언니가 연주하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1악장을 듣고 있다.
그녀의 손에는 자석이 있을꺼야. 아마도,
그녀가 원할 때마다 피아노를 들었다 놓았다할 수 있는.
클라이막스 부분에서는 마치 그녀의 손에 피아노가 붙어있는 것 같아
삐끗하면 바로 아래로 떨어져버릴 것같은 팽팽한 긴장감이
재차 나를 매혹시킨다.
그녀의 자기장을 벗어나기는 힘들다.
그곳에서 피아노 건반도 나도 휘둘린다.

이에 궁금해진다.
나는 무엇을 들었다 놓을 수 있는지.
사물들
사람들
감정들
상황들
어떤 사물
어떤 사람
어떤 감정
어떤 상황
by ukieo | 2006/09/30 02:08 | 캐비넷 - 편지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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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t 2006/09/30 13:01
아르헤리치는 피아노 앞에서는 적어도 그녀가 치는 음들의 파동이 미치는 범위 모두를 장악하는 파워를 가지고 있는데도, 정작 외로운게 싫어서 피아노 소나타 녹음은 거의 안했다는데.... 사람이란 참 흥미로운 종자임엔 틀림없다. 근데 그 음반에서 유난히 기침소리 무지 거슬리지 않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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